[사설]전자산업, 하반기에 성장세 이어가야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8일 썩 괜찮은 상반기 성적표를 나란히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2년여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LG전자도 2분기에 5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상반기 전체로는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이익 규모다.

두 회사의 좋은 성적은 국내 업계 전반에 청신호로 작용한다.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고 수출도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좋은 실적은 산업 분위기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시장이 정체됐다는 침체된 인식에도 기본기에 충실한 갤럭시S7을 내세워 드라마틱한 스마트폰 성장세를 연출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을 내세워 수익률이 낮다는 가전 분야에서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두 회사 모두 저력은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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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기업인 이들 양사의 실적은 계열사 이외에 다양한 중소·중견 협력업체 성적과도 연결된다. 여러 중소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대표 기업의 꾸준한 성장은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우수한 상반기 성적표를 냈다. 하지만 과도하게 도취돼서는 안 된다.

하반기의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많다. 블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파가 여전하고, 미국 등 주요 국가의 보호무역 조치도 강화되는 추세다. 수출 중심의 우리 기업에는 분명한 위기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산업 전반에서 경쟁자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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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우리 전자 산업에는 많은 위협이 존재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과 대응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우선 최고경영자(CEO)의 판단이 중요하다. 새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투자도 적절히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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