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6일 중국 최대가전업체 TCL그룹 리둥셩 회장과 만났다.
리 회장을 비롯한 TCL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 권 부회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와 오찬 회동을 하며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권 부회장은 약 2시간 동안 면담을 가진 후 직접 리 회장 일행을 배웅했다. 그는 면담 성격에 대해 “고객사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TCL그룹은 디스플레이업체 차이나스타(CSOT)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CSOT는 최근 중국 선전에 세계 최대 규모 11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 2018년께 양산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날 LCD 패널을 비롯한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내 LCD 생산라인 일부를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의 일부 디스플레이 라인 매각 협상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가 CSOT로부터 대형 디스플레이를 공급받는 방안 등을 협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CL과 만났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