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견기업 수가 전년대비 900개 가까이 줄었지만 중견기업 매출액과 고용인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4일 발표한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중견기업 수는 2013년 말 기준(3846개)보다 867개 감소한 2979개로 집계됐다.
이는 중소기업 기준이 `업종별 3년 평균 매출과 자산총액 5천억원 미만`으로 개편되고 자본·상시근로자 상한이 폐지되면서 중견기업 700여개가 중소기업으로 재분류됐기 때문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중견기업 제외 기준이 확대돼 자산 5조원 이상 외국법인 자회사 등 500개 기업이 추가로 제외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도가 변경되기 전 기준을 적용하면 중견기업 수는 2013년 말보다 217개 증가한 4063개가 된다.
기업 수가 줄면서 전체 기업 매출에서 중견기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7.9%(629조4000억원)에서 2014년 13.5%(483조6000원)로 줄었다.
중견기업 비율 역시 2013년 전체 기업의 0.12%에서 2014년 0.08%로 줄었고, 고용 비중도 같은 기간 9.7%(116만1000명)에서 2014년 7.3%(89만9000명)으로 감소했다.
반면에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은 2013년 1731억원에서 2014년 1821억원으로 4.1%, 평균고용은 333명에서 344명으로 3.4%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R&D)이 차지하는 비중인 R&D 집약도 역시 같은 기간 0.88%에서 1.05%로 0.17%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331개), 금속가공업(173개)과 전자부품·통신장비업(170개), 자동차·트레일러(165) 3개 업종 비중이 컸다.
비제조업은 1648개로, 도소매업(381개)과 출판통신정보서비스업(263개), 건설업(209개)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견기업의 2014년 평균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6억7000만원이었고, 설비투자에 평균 92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기술개발 방식은 자체 개발 비중이 전체의 75.8%로 가장 높았고, 외부기관과 공동개발(14.5%), 외부기관 위탁(5.8%), 국내기술도입(2.3%), 해외기술도입(2.1%) 순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평균 46.3건의 국내 지식재산권과 11.4건의 해외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남성 기준 2914만원, 대졸 여성 기준 2835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졸 남성은 평균 2315만원, 박사학위 소지 남성은 3252만원이었으며 모든 학력 구간에서 남성 초임이 여성 초임보다 다소 높았다.
근로자 재직연수는 남성의 경우 10년 이상 근속자가 전체의 24.8%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로자가 20.3%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여성은 1년 이상 3년 미만 근로자가 28.6%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 근로자도 26.4%나 됐다.
이번 조사는 2014년 말 기준 중견기업 2979개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R&D투자비·초임·재직연수 등 일부 문항은 1152개 표본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기업데이터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전화·방문 형식으로 조사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