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 빌딩` 시장인 북미 공략을 목표로 실리콘밸리 무선제어솔루션 기업 데인트리네트웍스와 손잡고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데인트리네트웍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전자 스마트 조명 모듈을 제공해 협업 `그린빌딩` 토털 솔루션을 만든다.
스마트빌딩이란 친환경을 지향해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고효율 에너지 설비와 용이한 건물 관리를 통합적으로 이루는 건물이다. 스마트 LED 조명은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조명 건축 기술 박람회에서 공개한 스마트 조명 모듈(Smart lighting module)을 데인트리네트웍스에 공급한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본사인 데인트리네트웍스는 무선 제어 솔루션 부문에서는 글로벌 업계 선두 기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 조명 모듈은 LED 조명과 다양한 센서, 소프트웨어를 결합해서 각종 정보를 빌딩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예를 들어, 대형 마트에 LED 조명 시스템과 동작 인식 센서를 결합해 설치해두면 쇼핑객 동선과 코너 체류시간, 유동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마케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차장에 적용하면 비어있는 주차 자리, 만차 여부를 자동으로 인식해 LED 조명을 켜고 끄는 방식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조명 모듈과 데인트리솔루션이 가진 무선 건물 제어 솔루션을 결합하면서 LED 조명이 단순 조명 기능을 넘어서 통합 건물 관리 시스템과 연동하게 된다.
스마트 조명 모듈과 데인트리네트웍스가 가진 무선 제어 솔루션인 `컨트롤스코프`를 결합해 한층 진화한 스마트 그린빌딩 기술을 만드는 게 양사 파트너십 최종 목표다.
파트너십은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조명 생태계 구축에도 탄력을 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조명 모듈은 다양한 스마트 조명 관리 시스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며 “데인트리네트웍스와 협업으로 유동 인구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하고 보안, 관리, 에너지 절감 등 토털 빌딩관리시스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2B(기업 간 거래)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북미 건물 관리 솔루션에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온 데인트리솔루션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그린빌딩`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세계 LED 조명 시장에서 5.7% 점유율로 업계 4위다. 1위는 일본 기업인 니치아(13.6%), 2위는 오스람 옵토(7.5%) 3위는 루미레즈(6.8%)이다.
출처 - IHS아이서플라이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