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지 중국 화웨이 서유럽지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앞세워 유럽 소비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지 서유럽지사장은 차이나데일리와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월터 지 서유럽지사장은 지난 24일 선임됐다.
화웨이는 1987년 선전에서 창립한 후 주로 통신장비에 주력했으나 최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스마트폰 등 소비재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 소비재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 30%정도로 곧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총 92억달러를 투자했다. 스마트폰용 고화질 카메라 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과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서유럽시장에서는 총 80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8%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월드모바일콩그래스(MWC)2016에서 투인원(2-in-1) 태블릿 PC를 유럽시장에 출시했다.
지 지사장은 “유럽 소비자의 화웨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서유럽에서 화웨이 인지도는 평균 65%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플래그십 제품을 출시하며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소비재 확대는 회사 전략과 맞닿아 있다. 소비자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시장 개척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 메이커 아우디와 협력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기기 등 커넥티드서비스와 솔루션을 차세대 자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