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466>소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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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사물인터넷(IoT)산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정보기술(IT)기업은 세상의 모든 기기를 연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누가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하면서 새로운 IT 시대를 열어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IoT 기술 개발은 두 가지로 갈라집니다. 우선 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서비스와 스크린 기반 IoT입니다. 스마트폰 등 화면으로 보는 기기에 여러 콘텐츠가 유통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IoT 통신 속도가 빨라야 하죠. 이미 초고속인터넷에 익숙한 우리에게 느린 IoT 서비스는 답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방향은 사람보다 기기와 연결입니다. 화면도 없고 즐길 만한 서비스도 없습니다. 다만 기기 운용과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데이터 전송만 있습니다. 사람이 느끼는 통신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속도가 빠를 필요가 없습니다. 주고받는 데이터 양도 적습니다. 오히려 적은 비용으로 많은 기기가 연결되면 더욱 이득입니다. 바로 소물인터넷입니다.

Q:소물인터넷, 작은 기기를 말하는 건가요.

A:단순히 작은 기기보다 저성능 인터넷으로도 구현 가능한 IoT 환경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검침기기를 들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물 사용량이나 전기 사용량, 도시가스 등을 검침기기가 표시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검침원이 직접 돌아다니며 사용량을 점검해야 하죠. 그러나 검침기에 센서를 부착하면 어떻게 될까요. A아파트 201동 803호 전기 사용량이 500㎾라고 가정하면, 아마도 10~20자리 숫자나 문자로 정보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전기사업자가 통합하기 위해서는 수바이트(byte) 용량만 전송하면 됩니다. 수백메가나 기가 단위 통신 속도가 필요없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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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소물인터넷, 어떤 분야에 적용 가능한가요.

A:어떤 분야에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소물인터넷이 적용된 다양한 서비스나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통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 없고 관련 하드웨어(HW) 부품도 비싸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많이 도전하는 분야기도 합니다.

최근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에게 짐(캐리어) 무게는 고민거리입니다. 항공사마다 기내 반입하는 짐 무게에 제한을 두기 때문입니다. 잔뜩 짐을 실고 갔다가 공항에서 물건을 빼 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블루스마트라는 회사는 여행용 가방에 무게를 재는 센서와 통신기기를 적용했습니다. 무게 측정뿐 아니라 추가 비용이나 체크인 과정, 분실·도난 방지 등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물인터넷은 공장, 즉 산업용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제조 장비마다 센서가 장착돼 소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생산현황과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죠.

Q:소물인터넷 통신은 어떻게 하나요.

A:필요에 따라 다양한 통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3세대(G)·롱텀에벌루션(LTE), 와이파이, 블루투스도 소물인터넷 통신기술로 활용됩니다. 그러나 저용량 저속도가 핵심인 만큼 소물인터넷에 특화된 통신 기술 개발도 한창입니다.

프랑스 시그폭스라는 회사가 소물인터넷에 적합한 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러 제조기기업체와 통신사가 연합한 로라얼라이언스라는 단체도 있습니다. 모두 열거하기는 힘들지만 각각 어느 정도 거리까지 통신이 가능한지. 얼마만큼 속도를 낼 수 있는지로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기 수명이 오래가도록 저전력으로 구동하는 것은 공통 목표입니다.

통신사업자도 소물인터넷에 적합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개 사물이 월 1MB 데이터를 사용하면 8달러를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통신사업자를 통하지 않고 특정 구역에서만 활용하도록 자체 통신망을 구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련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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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편석준·이정용·고광석·김준섭 지음, 미래의창 펴냄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IT전문가가 사물인터넷을 이야기한다. IoT 정의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한 이들의 통찰력은 다양한 IoT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급성장하는 IoT산업이 어떻게 시작됐으며 발전해 나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각 IoT 서비스와 제품 원리를 손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IoT 관련 기업과 단체의 심층 인터뷰는 우리가 기대하는 IoT산업 확대와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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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변화시키는 사물인터넷:IoT, 마이클 밀러 지음, 영진닷컴 펴냄

IoT 시작과 끝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된다. 마이클 밀러는 일반 독자들이 어려워하는 기술을 쉽게 설명하기로 유명하다. 그가 지은 책은 이미 세계에서 100만부 넘게 팔렸다. 생활을 변화시키는 사물인터넷은 IoT가 왜 등장했는지부터 각각 작동 원리를 비전문가도 이해하도록 돕는다. IoT로 바뀔 우리 생활을 챕터별로 정리해 핵심을 쉽게 짚을 수 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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