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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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쏠리드 본사 전경.

국내 통신 장비 업체 쏠리드(SOLiD)가 작년 전세계 중계기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기록하며 1위 콤스코프와의 격차를 좁혔다.

26일 무선 통신 분야 리서치 기관 모바일 엑스퍼트에 따르면, 쏠리드는 작년 세계 중계기(DAS·Distributed Antenna System) 시장 점유율 15%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지난 2021년 7% 수준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며 1·2위 사업자를 추격하고 있다. 작년 DAS 시장 1위 사업자는 컴스코프(23%), 2위는 JMA(18%)가 차지했다.

쏠리드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DAS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미국에서 매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런던 지하철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누적 2410억원의 매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8% 성장했다. 최근 통신사업자의 투자 축소로 인해 다수 통신장비 업체의 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쏠리드는 이러한 DAS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인 오픈랜(O-RAN)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쏠리드는 2018년부터 O-RAN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다.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국내 기업의 오픈랜 장비 성능과 상호운용성을 시험하고 국제 인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K-OTIC)에서 최초로 오픈랜 무선장치(O-RU)에 대한 '적합성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미국 자회사인 쏠리드 기어는 최근 미국 정부 지원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 미국 정부로부터 약 2768만달러(약 397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같은 성과는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한 R&D 기술교류회에서 진행한 기술 홍보와 사업화 연계 논의의 장이 큰 계기가 됐다.

쏠리드 관계자는 “쏠리드가 국내·외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만큼 통신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점유율이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향후 더 큰 성장이 예상되는 오픈랜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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