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자율주행차 시장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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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을 시도하는 블랙베리가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운용체계(OS) 큐엔엑스(QNX)로 스마트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미 라스베이거스 CES2016에서 QNX를 장착한 스마트카가 장애물을 탐지하고 차선을 유지하며 주변 차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구글과 애플, 우버, 테슬라가 시도하고 있는 것과 비슷했다.

블룸버그는 블랙베리는 타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와 성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블랙베리는 시스템 전체가 아니라 OS에 특화했다는 분석이다. 시연된 자동차도 QNX에 설치된 서드파티 앱이 정보를 취합하고 제공했다. 자동차사와 개발사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자사는 OS만 공급하는 형태다.

디렉 쿤 블랙베리 사물인터넷(IoT) 부문 부사장은 “스스로 결정하는 운전 알고리즘을 만들려는게 아니다”라며 “그런 것은 자동차와 전자회사가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블랙베리는 알고리즘을 올릴 주춧돌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블랙베리 전략은 자동차 메이커에 매력적인 제안이다. 자체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개발조직과 시간도 효율적으로 운용해 비용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태동기인 점도 기회다. 제레미 카슨 IHS 연구원은 “완전한 무인자율주행차가 시장에 나오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직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QNX는 현재 약 6000만대 차량에 탑재됐다. 포드의 ‘싱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적용됐다. 이처럼 많은 지원군을 갖고 있는 것도 블랙베리에게는 큰 장점이라고 카슨 연구원은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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