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외 완성차의 한국 부품 관심, 부품산업 도약 계기로

독일 다임러가 우리나라 중소·중견업체 기업 중심으로 개최하는 코아쇼(KOAASHOW)에 부스를 설치하고 본사 구매팀을 파견한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코아쇼는 자동차 부품산업 전문 전시회다. 해외업체들도 참여하지만 대부분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참가는 우리 자동차부품 산업 위상을 방증한다. 다임러는 LG화학 배터리 셀을 채택한 업체여서 해외 완성차 업계의 한국 부품 소재에 대한 관심이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0월 개최되는 코아쇼 행사에서 친환경차 부품 구매 전략을 발표하고 협력사를 물색할 예정이다.

우리 자동차부품산업에 해외 완성차업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포드는 KOTRA를 통해 한국 자동차 부품 소싱을 위한 전시상담회를 열었다. 국내 40여 부품업체가 참석한 당시 행사에는 포드 구매부와 엔지니어, 1차 협력업체 등이 대거 참석했다. 포드를 비롯,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완성차업체는 이미 한국산 부품 수입 확대를 공식화해 놓고 있다. 다임러는 한국을 하이브리드자동차 부품 전략 구매 지역으로 설정했다.

BMW는 현대모비스, 만도, 삼성SDI 등에서 부품을 납품 받고 있다. 그 규모가 3조원을 훌쩍 넘는다. BMW는 최근 전기차 주요 전장 부품 중심으로 1차 부품 협력업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폴크스바겐그룹은 LG전자와 포스코를 미래자동차 부품공급 협력업체 44곳에 포함해 발표했다. 회사는 미래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 ‘FAST’를 추진하는데, 여기에 자동차부품 후발국인 우리 기업이 함께하는 것이다.

우리가 전자산업 분야에서 쌓은 부품 경쟁력은 자동차 분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전자산업이 위축되면서 많은 부품업체가 자동차분야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국내기업에는 아직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간척지’다.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한국 부품에 대한 관심을 도약 기회로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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