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업체 1위 올라... 애플 추격 발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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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미국 최대 특허 포트폴리오 보유 업체로 떠올랐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특허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발 빠르게 구축하고 나섰다.

삼성이 미국에서 지난해 기준 5만50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해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특허 전문 저널 IAM(Intellectual Asset Management)을 인용해 텔레그래프가 19일 보도했다.

IAM이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 ‘세계에서 미국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 100위(US Patent 10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난해 기준 전년도(4만7887건)보다 16% 증가한 5만5417건의 특허를 보유해 1위에 올랐다.

IBM은 전년보다 10% 커진 4만4278건으로 2위를, 캐논은 3만7683건을 보유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파나소닉과 소니가 각각 3만149건, 2만9281건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 애플의 움직임도 발 빠르다. 애플은 최근 3년간 보유 특허를 해마다 평균 25% 늘렸다. 이는 업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 수치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특허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애플은 현재 1만942건의 특허를 확보해 42위를 차지했다.

조프 와일드 IAM 편집장은 “삼성과 애플 간 특허전쟁은 마무리되고 있지만 두 업체가 특허를 비축하는 걸 중단했다는 의미는 확실히 아니다”며 “두 업체는 서로의 핵심 특허 소유권 때문에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0위 안에 든 업체 대다수가 일본·미국·한국·독일·대만 업체로 영국·중국 기업은 순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조프 와일드 IAM 편집장은 “영국 업체는 다른 국가 기업보다 특허에 투자할 가능성이 적다”며 “이들은 연구개발(R&D) 지출이 비교적 낮고 특허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취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업체 상당수가 서비스 업종이기 때문에 특허로 보호할 수 있는 발명이나 혁신 자체가 적다고 덧붙였다.

삼성, 미국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업체 1위 올라... 애플 추격 발빠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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