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조직 안정 위한 계열사 사장 연쇄 이동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홍원표 삼성전자 IM부문 미디어솔루션센터(MSC)장은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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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사장)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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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부사장 <전자신문DB>

홍 사장은 소비자가전(CE)사업부와 함께 삼성 스마트홈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이번에 맡은 글로벌마케팅전략실의 기존 명칭은 글로벌마케팅실로 부사장급이 이끄는 조직이었으나 이번 인사에 맞춰 이름이 바뀌었다. 브랜드 이미지나 광고전략 등 삼성전자 전체 마케팅의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홍 사장 이동으로 김석필 글로벌마케팅실장(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강화하고 있는 B2B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지털 사이니지, 프린팅솔루션 등 B2B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홍 사장이 글로벌 시장 전반을 책임지고 김 부사장이 B2B 확대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박상진 사장은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 대표이사에서 삼성전자 대외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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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전자신문DB>

삼성전자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박 사장은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을 지냈으며 2010년 말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4년 만에 삼성전자로 돌아온 박 사장은 폭넓은 인맥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업무를 맡는다. 직전까지 대외담당 업무를 해온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남성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박상진 사장 이동과 함께 단독 대표로 삼성SDI를 하나의 조직으로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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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성 삼성SDI 대표이사(사장) <전자신문DB>

삼성SDI는 제일모직 소재사업부문과 합병한 후 지난 7월 통합법인을 출범했으나, 회사는 사실상 이원체제로 운영됐다. 삼성반도체로 입사한 조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스토리지담당, LED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기획 및 대외 업무 지위 역량이 뛰어난 기획통으로 꼽힌다. 기업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 기획팀 및 삼성물산을 거쳐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일했다. 지난 5월 삼성미래전략실 기획팀장 부사장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으로 발령 났는데 6개월 만에 에스원 사장으로 이동한다. 삼성그룹은 육 사장이 에스원을 첨단 시큐리티 기술에 기반을 둔 초일류 종합 보안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을 이끌던 김석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옮겨, 미소금융재단이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삼성사회공헌위원장은 박근희 부회장이 계속 맡으며, 김 사장은 서민 금융 분야 사회기여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기업구조조정본부(구조본) 재무팀장을 지내며 외환위기 직후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김인주 삼성선물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경제연구소 전략담당사장으로 이동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김준배·서형석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