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OLED 외사랑, 세계적 관심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이 여전히 LCD TV에 대한 투자와 생산에 주력 중인 반면, 유독 LG전자는 OLED TV에 매달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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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은 얇고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 양산 체제 가동을 연기할 예정이다. 소니도 OLED TV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에 대한 투자 동결을 최근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제조비용과 그에 따른 판매가 상승이다. 파나소닉의 55인치 OLED TV 판매가는 현재 100만엔을 웃돈다. 4K LCD TV는 대형 양판점 기준으로 30만∼40만엔이면 살 수 있다.

미국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OLED TV 출하대수는 4000대에 불과, 전년도 봄 예상치의 1.6%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OLED TV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LG전자의 주 수익원은 스마트폰이 아닌 TV다. 지난 1분기 이 회사 TV사업부문(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2400억원이다. 전년 동기(112억원) 대비 20배 이상 급증한 액수다.

하지만 TV는 스마트폰과 달리 제품 교체주기가 길다. 그만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요구도 약해 시장 자체가 식어있는 상태다.

실제로 IHS에 따르면 세계 TV출하 대수는 지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중이다.

따라서 LG전자는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OLED야말로 곡면 등 다양한 패널 모양을 구사할 수 있어, 침체된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믿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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