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구 SW클러스터 첫단추는 뀄지만…

국내 첫 소프트웨어(SW) 특화클러스터로 조성중인 대구 수성의료지구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이 임대시기를 못 맞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일대에 조성 중인 수성의료지구는 지난달 제6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를 통해 개발계획 변경이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성의료지구를 ‘3S 스마트월드’ 등 지식창조형 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3S는 SW융합산업클러스터(SW), 시스템반도체 집적단지(SoC), 스마트센서 융합산업(Senser)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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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의료지구 조감도.

이에 따라 수성의료지구 개발을 맡고 있는 대구도시공사는 올 상반기 중 실시계획 변경과 보상협의를 마치고 7월쯤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착공식도 이르면 오는 4월 중 열 계획이다.

수성의료지구 개발은 지역 SW 집적지와 생태계 대이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수성의료지구 개발시기와 분양가는 새로운 SW생태계를 조성하는 첫 단추인 셈이다.

수성의료지구 내 기업 부지 분양가 문제는 일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듯하다. 당초 평당 200만원대 분양을 주장했던 기업이 최근 대구도시공사가 잠정적으로 제시한 320만~340만원을 수용할 움직임이다.

ICT파크 내 입주기업과 지역 SW기업으로 구성된 대경ICT산업협회가 최근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상업용지 우선분양을 통한 분양가 추가 인하를 조건으로 기업 분양 면적 3만4000평에 대한 수요를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주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수성의료지구 개발 시기와 SW기업들이 모여 있는 ICT파크의 임대기간 만료 시기가 맞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ICT파크는 지난 2012년 부지 및 건물 소유주인 계명대와 대구시 사이에 임대 재계약 갈등이 빚어지면서 오는 2015년 11월 말까지 입주공간을 사용하기로 재계약을 맺은 상태다.

임대기간이 끝나고 추가 협상이 결렬되면 DIP와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공간을 학교에 반납해야한다. 수성의료지구 조성공사는 이르면 오는 7월쯤 착공해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준공되기 때문에 ICT파크 입주기업의 수성의료지구 이전은 힘들어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DIP 입주기업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2년 110개에 달하던 입주기업은 최근 79개로 감소했다. 일부 기업은 최소한의 공간과 인력만 ICT파크에 남겨두고 수도권으로 사업을 확장해 옮겨가는 추세다.

지역의 한 SW기업 CEO는 “SW클러스터가 원활하게 조성되려면 수성의료지구 개발기간을 최대한 단축, ICT파크 임대 기간이 끝나는 대로 옮겨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SW융합기술고도화기반조성사업 대상지 공모에 선정돼 수성의료지구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성의료지구에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430억원이 투입, SW융합기술지원센터와 테스트베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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