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家 사람들] 갑을관계 논란, 여기도?

○…요즘 갑을 관계 이슈로 사회 전체가 시끄럽죠. 삼성전자 구매팀장 출신 A 전무는 과거 악랄한 행적으로 협력사 사이에서 유명했다고 하네요. 10여년 전 A 전무는 20여명 협력사 사장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이상한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협력사 사장 한 사람씩 일어서서 지난해 실적을 말하게 했다고 하는데요. 적자를 낸 회사 사장에게는 박수를 치게하고 두 자릿수 흑자를 낸 사장에게는 `관에 들어가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부품 업체 사장은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이가 갈린다고 합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화가 났지만, 직원들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고 합니다. 이 같은 악행이 알려지면서 A 전무는 국정조사 참고인으로 불려나갈 뻔 하기도 했는데요. 해외 출장 핑계로 국회에 불려가는 사태만은 피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삼성전자에서도 A 전무 같은 사람이 발 붙이지 못하겠죠. 정말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발광다이오드(LED) 소재 기업 B사. 2000년대 초반 설립된 이 회사는 LED 시장이 개화하고 수요가 촉발되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매출 없이 고생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대기업에 다니다 후배들과 함께 B사를 설립한 C사장은 그 고난의 세월을 견디기 위해 본인 월급도 반납했고 심지어 병까지 얻었었다고 합니다. 그는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까지도 1980년대 출시된 대우자동차(현 GM대우) 르망을 타고 다녔는 데 워낙 오래 돼 결국에는 차가 폭발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C사장을 비롯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업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 고난의 시기를 보낸 B사는 이제 중견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답니다.

○…중소 반도체 회사인 D사의 E 사장은 `철인`입니다. 철인 3종 경기를 몇 번씩이나 완주한 경험이 있거든요. 지금 모습만 봐서는 E 사장이 철인이라는 사실이 그다지 놀랍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E 사장이 철인이 되는 데에는 과거 무릎 부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직장 동료들과 축구를 하다 무릎을 다쳤는 데 회복이 된 후 일상 생활은 가능했지만 달리기 같은 운동은 꿈도 못 꿀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도전한 것이 자전거. 자전거를 타다보니 무릎 근육이 강화돼 나중에는 마라톤과 철인 3종경기까지 나갈 정도까지 됐다는 겁니다. E 사장의 강철 같은 의지만으로 D사의 미래에 관심이 갑니다.

○…소재부품 업계 원로 F 부회장. F 부회장의 별명은 `조찬왕`입니다. 높은 학구열로도 유명한 그는 CEO를 위한 조찬 강연을 빠지지 않고 챙기는 인물이지요. 문제는 F 부회장이 직원들과 지식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데 있습니다. 대부분 좋은 강연과 세미나는 왜 그렇게 새벽에만 여는지. 직원들은 말합니다. “공부는 오후에 하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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