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폭 역대 최대…삼성·하이닉스 '실적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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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반도체대전이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6년 1분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의 상승 폭이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범용 디램 계약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90~9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 55~60%에서 최대 40%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메모리 부족이 심화하면서 제조사의 가격 결정이 높아진 것이다.

낸드플래시 계약가격도 같은 기간 55~60%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당초 33-38% 상승을 예상했지만 공급 제약이 예상보다 심각해지면서 전망치를 상향했다.

특히 PC D램 가격은 분기 대비 10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여 분기 상승 폭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엔터프라이즈 SSD 가격 역시 53~58%으로의 급등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북미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이 조달을 급속히 늘리면서 엔터프라이즈 SSD 주문이 급증했고, 공급 부족과 재고 확보 경쟁이 맞물리며 가격 급등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PC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며 “메모리 공급업체로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1차 PC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조차 재고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도 메모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부터 공급 조절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려 왔으며, 올해 1분기에도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공급 가격을 최대 10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고, 앞서 D램 가격도 최대 70%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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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메모리 가격 전망 (자료=트렌드포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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