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에는 가르치고 배우는 방법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나처럼 해봐형 교육`과 `나와 함께 해보자형` 교육이다. `나처럼 해봐형 교육`은 가르치는 전문가의 전문성이 배우는 비전문가의 기준이자 정답이다. 전문가가 지니고 있는 전문성을 비전문가는 그대로 따라서 모방하는 데 전력투구한다. 전문가는 비전문가에게 어떻게 전문가의 전문성을 습득할 것인지를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 실무적 지침이 들어있는 매뉴얼을 제시하고 그대로 따라 할 것을 강조한다.
이에 비해서 `나와 함께 해보자형 교육`은 전문가의 전문성은 비전문가에게 그대로 모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니라고 규정한다. 나아가 전문가의 전문성은 전문가가 비전문가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쳐서 습득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전문가의 전문성은 비전문가가 그대로 모방하거나 이상적으로 지향해야 될 기준이나 표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에게 배움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전문가란 `나처럼 해봐`를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와 함께 해보자`고 권유하는 사람이다. `나와 함께 해보자`는 교육은 스승인 전문가가 제자인 비전문가를 어제와 다른 현명한 답을 찾아 어제와 다른 지식의 바다로 깊이 잠입해 스승이 축적하고 있는 전문성보다 더 나은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격려하고 배려한다. 미래의 전문가는 `나와 함께 해보자`고 참여를 독려하고 적극적인 탐구를 조장하는 전문가다.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추구하는 답은 정보의 바다에 존재하지 않고 다른 지식의 바다에도 없다. 답이 없는 상황, 또는 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전문가와 비전문가는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언제나 낯선 세계를 탐구하면서 어제와 다른 차이를 생성하는 새로운 지식을 부단히 만들어나갈 뿐이다. `나와 함께 해보자`고 권유하는 스승은 어제와 비슷한 정보의 바다에서 스승이 발견한 정보와 동일한 정보를 찾으라고 강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이상적인 스승은 기존의 앎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한 낯선 세계로 부단히 인도함으로써 기존의 고정관념과 인식의 한계를 스스로 느끼게 만드는 사람이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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