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시스템즈는 올해 매출액 16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는 200억원을 넘어설 계획입니다.” 허정훈 3D시스템즈코리아 사장의 포부다.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루는 셈이다. 이미 올해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2013년 매출목표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8년 아이너스기술로 출범한 3D시스템즈코리아는 올해가 고도성장을 누리는 하나의 변곡점이 된다. 지난 10월 뉴욕증시 상장업체인 3D시스템즈에 우호적으로 인수·합병됐다. 3D시스템은 3D프린터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약 5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허 사장은 “3D시스템즈는 옛 아이너스의 3D 입력과 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인정해 인수·합병했다”고 말했다.
3D시스템즈는 올해 도요타·혼다·닛산·아우디·폭스바겐·메르세데스 등 외산 자동차업체와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에게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이들 기업 대상으로 확대 공급이 예상된다. 3D시스템즈의 글로벌 파트너, 리셀러와 함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그룹 내 컴퓨터지원도구(CAT) 유닛을 구축, 이 분야에서 리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3D시스템즈 그룹 내 CAT 유닛 리더로서 새로운 수요와 아이디어를 적극 창출해 그룹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D시스템즈코리아는 기존 시장 기반으로 점차 공급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시장에는 현 제품군을 가지고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후 이를 업그레이드 해 점유율을 확대한다. 3D시스템즈의 3D 콘텐cm 투 포인트의 개념에 맞춰 3D 스캐닝과 3D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연계해 현 제품을 보완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미래 시장도 준비한다. 허 사장은 “3D시스템즈 내 CAT 유닛으로 모든 SW 부문을 통합하고 리더십을 확보, 신규제품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3D시스템즈코리아의 주력 제품은 크게 `래피드폼 XO 리디자인(XOR)`과 `래피드폼 XO 베리파이어(XOV)` 두가지다. XOR은 주로 역설계에 활용되는 SW로 실물을 3D 스캐닝한 데이터 바탕으로 3D CAD 모델을 만든다. XOV는 형상검사에 활용되는 SW로 3D CAD 데이터와 생산된 부품의 3D 스캐닝 데이터를 연결해 부품의 오차를 검증한다. 새로운 제품 출시도 추진한다. 데이터를 보다 쉽고 무난하게 SW 능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렌더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허 사장은 3D시스템즈코리아를 큰회사, 강한회사, 좋은회사로 만들고 싶어한다. 허 사장은 “큰회사는 조직 구성원의 꿈이 있는 회사이고, 강한회사는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회사, 좋은회사는 고객·조직원·파트너 모두가 행복해지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 새로 이전하는 사무실에는 직원 체력단련장, 게임장, 카페테리아 등을 설치해 직원 복지 수준도 높인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