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기종 8종을 골라 미국 내 판매 금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S3·갤럭시노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매출에 미칠 타격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각) 법원에 갤럭시S2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8종에 대해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애플이 요청한 제품은 갤럭시S 4G, 갤럭시S2(AT&T), 갤럭시S2(스카이로켓), 갤럭시S2(T-모바일), 갤럭시S2(에픽 4G), 갤럭시S(쇼케이스), 드로이드 차지, 갤럭시 프리베일 등이다.
배심원은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28개 기종이 애플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평결했다. 애플은 갤럭시S2 등 최신 기종을 골라 가처분을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약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3분기에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10.1 등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며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판매 금지 요청 목록에 최신 제품은 포함되지 않아 삼성전자 매출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소송 이전에 판매금지 명령이 내려진 와이파이용 갤럭시탭 10.1에 대한 판매 금지를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4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겸용 갤럭시탭 10.1도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26일 배심원단이 갤럭시탭 10.1이 애플 특허를 침해하지 않은 것으로 결정하자 법원에 사전 판매금지 명령 해제를 요청했다.
이창훈 아주양헌 변호사는 “애플이 판매금지 신청 목록에 갤럭시S3를 포함시킬 수 있지만 기존 제품과 갤럭시S3는 디자인이 다르고 바운스백 등 기술을 대체해 판금 목록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