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하락'…친환경차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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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신형 아이오닉5 전기차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 현대차 부스에 전시돼 있다. 로이터

우리 자동차 산업이 수출과 내수, 생산이 모두 감소한 '트리플 하락'을 기록했다. 부품업체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과 조업일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부가 17일 발표한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9% 줄었다. 주력 시장인 북미(△1.0%)와 EU(△6.5%)를 비롯해 아시아(△37.3%), 중동(△4.2%) 지역에서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중고차 수출 감소 등 대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내수와 생산 역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5월 자동차 생산량은 33만대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도 12만 7000대로 10.3% 줄었다. 국내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일부 국산차 출고 지연과 함께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가 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친환경차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5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4억달러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0% 이상을 책임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수출의 약 65%를 차지하며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는 7만7000대로 5.5% 늘어 전체 내수 판매의 60% 이상을 점유했다. 전기차 내수 판매 역시 3만 5000대로 65.4%나 급증했다.

산업부는 6월부터 부품 수급이 정상화됨에 따라 향후 생산과 수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 완성차 업체의 현지 조달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부품 수급 및 수출 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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