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일 새벽 우주정거장과 우주선의 첫 도킹 실험에 나선다.
첫 도킹 시도가 성공하면 중국은 앞으로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할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2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3일 새벽 산시(陝西)성과 간쑤성 상공에서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도킹을 시도한다.
1일 새벽 발사된 선저우 8호는 5천379초를 주기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의 도킹은 지상 343㎞ 지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7.8㎞/s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고 있는 선저우 8호는 도킹을 앞두고 톈궁 1호와의 상대 속도를 10㎝/s까지 낮춰야 한다.
도킹 허용 오차는 18㎝. 한 번에 실패한다면 두 비행체의 궤도가 다시 엇갈려 하루 이틀이 지나야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된다.
도킹 때 속도와 위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해 톈궁 1호가 충격으로 망가지게 된다면 이후 실험이 완전히 불가능해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첫 도킹이 성공하면 선저우 8호와 톈궁1호는 연결된 채로 12일 동안 비행한다.
중국 우주 당국은 확실한 도킹 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다시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를 분리시켰다가 14일 2차 도킹을 시도한다.
2차 도킹이 성공하면 무인 우주선과 실험용 우주정거장은 다시 이틀간 연결 상태로 비행하다가 16일 분리된다.
톈궁 1호에서 떨어져 나온 선저우 8호는 17일 네이멍구자치구의 초원 지대로 귀환한다.
이번 도킹 실험은 무인 상태에서 진행되지만 중국 우주당국은 모든 절차를 실제 우주인이 탑승한 것을 가정한 상태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내년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우주인을 잠시 톈궁 1호에 들여보냈다가 귀환시킬 계획이다.
톈궁 1호는 길이 10.4m, 최대 직경 3.35m, 무게 8.5t으로 크게 실험 모듈과 동력을 제공 모듈로 구성된다.
톈궁 1호는 우주 정거장 운영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실제 우주인이 장기 체류하는 우주 정거장은 아니다. 이런 뜻에서 `실험용 우주정거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년 후 톈궁1호가 정해진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떨어져 사라지면 중국은 더욱 발전된 모델인 톈궁 2호, 톈궁 3호를 발사해 우주정거장 운영 노하우를 쌓을 예정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은 2016년께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쏘아 올려 2020년 무렵부터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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