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교통문제 해결, 박원순 서울시장 손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G밸리 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11일 선거운동 기간 동안 G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20여명의 G밸리 업체 관계자들과 현장 근로자들을 만나 G밸리의 심각한 교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청취했다.

 박성명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 사무차장은 “지난달 11일 G밸리 대표들이 G밸리가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국내 최대 지식산업단지로 도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에 관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전달했다”며 “박 서울시장도 G밸리 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에 G밸리를 방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나경원 후보도 벤처기업협회 회원사와 G밸리 근로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G밸리 교통문제 개선의 시급성을 인식했으며, G밸리 벤처인들은 교통문제를 빨리 해결해 달라고 건의했다.

 G밸리 교통 문제는 오세훈 전임 시장 시절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오 전 시장은 재임 기간 두 차례 G밸리를 방문해 구로구와 금천구로 크게 양분하고 있는 ‘수출의 다리’가 병목현상의 주범이라는 G밸리 업계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천구,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 가디컴(가산 디지털단지 경영자단체) 등은 ‘디지털 3단지와 두산길간 지하차도 건설’을 추진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재 이 사업은 서울시 지방재정투융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반려된 상태다.

 서울시 측은 “G밸리 교통문제는 서부간선도로 등 수도권 광역교통망과의 연계 관점에서 사업 타당성을 다시 검토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측은 현재 G밸리 교통망 개선 타당성 검토를 위해 내년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의회 통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G밸리 벤처기업인들은 올 초부터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 금천구 등이 추진해온 ‘디지털 3단지-두산길간 지하차도’ 건설 문제 등이 빨리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서울시가 광역교통망과의 연계 차원에서 G밸리 교통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키로 한 만큼 지체하지 말고 빨리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금천구, G밸리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이달 10일 G밸리 발전토론회를 개최, 교통문제 등 G밸리 주요 현안을 토의할 예정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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