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를 국제과학비즈니벨트와 연계해 개방·융합의 전초기지, 기초융합클러스터 산실로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달 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구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은 “대전, 대구, 광주 등 3개 특구 거점 지구와 과학벨트 연구단(사이트랩) 소재지가 지리적, 개념적으로 같아 국가 혁신시스템에서 3각 벨트를 어떻게 연계 발전시킬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 사업화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 다가올 대덕특구 3.0 시대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덕특구 출범 후 기업 매출, 코스닥 등록 기업,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 등 주요 성과 지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실리콘웍스 등 일부 기업은 스타기업이나 히든챔피언 반열에 오를 정도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전주기에 걸친 기술사업화 지원 시스템을 개편,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금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프로그램을 개발, 특구 대표 사업으로 정착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덕특구 전용 펀드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창업 초기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대덕특구 전용 펀드를 내년에 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 예산도 일정 부분 확보했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펀드다. 오는 2015년까지 1250억원 규모로 투자 재원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정부로부터 사업 예산을 받아 진행하는 과제 배분형 방식에서 탈피해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재정자립도를 높여가는 수익 창출형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계획”이라면서 “특구전용 펀드가 조성되는 대로 혁신기술을 보유한 창업 초기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 초 대구와 광주가 특구로 지정된 후 효율적인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조직의 안정적 정착에 주력했다”며 “앞으로 특구별 사업 추진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되 협력과 상호 발전을 위한 삼각벨트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 연말까지 R&D 역량과 산업 인프라 등을 고려한 특구별 특화분야를 선정하고 육성 로드맵을 도출할 계획이다.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이 대덕특구모델인 사이언스테크놀로지파크(STP)를 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전수 교육 외에도 국가 차원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추진할 것입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