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업무 현장에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거나 판매 전략을 직접 챙기는 등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침체와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장경영’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흐름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의 현장경영에서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경우 외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기업들이 앞 다퉈 제조 현장을 ‘스마트화’하고 있다.
19일 전자신문과 한국생산성본부 주최로 서울 백범기념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스마트워킹 코리아 2011’에서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스마트 기기 활용기와 도입 성과 및 최신 기술 정보 등을 공유했다. 포스코, 삼성전자, 보잉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제조 현장 중심의 스마트 워크 사례도 대거 발표돼 기존 스마트워크 분야 콘퍼런스와 차별화했다.
이들 기업들은 제조, 관리, 유통, 판매 등 모든 현장에 모바일 기기를 적용하는 것 보다는 ‘이동성(모빌리티)’이 높은 직군을 찾아 먼저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성이 높은 직군은 전체 노동시간 가운데 20% 이상을 외부에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무엇보다 ‘톱다운’ 방식으로 경영진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 강조했다. 이 외에도 추진 성과들은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스코는 기존 ‘하드워크’에서 ‘스마트워크’로 업무 환경을 전환하면서 ‘모바일 기기’를 그 중심에 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의사결정 시간을 65% 단축시키는 등 전체 업무 생산성을 43% 향상시켰다.
이날 발표자들은 앞으로 스마트 시대는 소셜, 로케이션, 모빌리티의 앞글자를 합친 ‘솔로모(SoLoMo)’가 지속적으로 화두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이슈들을 기업 내 적용하면 업무 생산성은 물론이고 창의적인 서비스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상 한국생산성본부 단장은 “앞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현장경영뿐 아니라 실시간 ‘현장 완결형’ 업무 처리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현장경영을 도와주는 혁신 솔루션으로 더존비즈온의 ‘스마트 CEO’, 핸디소프트의 차세대 협업 솔루션 등 최신 솔루션이 소개됐다. 날리지큐브에서는 스마트워크를 위한 새로운 지식관리(KM) 방법론을 발표했고, 가온아이에서는 협업시스템의 구축 전략을 상세히 설명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워크 환경 내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는 보안 부분에 대한 대응 전략도 발표됐다.
이날 ‘스마트워킹 코리아 2011’에는 기업에서 모바일 오피스 전략을 추진하는 담당자 3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