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기봉 경기도 산학협력단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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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구인난에 허덕이는데 학교는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도내 기업과 대학(교) 간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력수급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내년부터 실시간 인력양성 및 장비활용 지원 사업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최기봉 경기도 산학협력단협의회장(53)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맞춤형 인력양성을 첫 주력사업으로 꼽았다. 경기지역혁신센터(GRIC) 등의 유휴장비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용가능 시기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중소기업에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산업혁신클러스터협의회(IICC)와 지역혁신센터(RIC) 등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산하에 많은 산학협력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IICC·RIC·TIC 등이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대학(교)에서는 모두 산학협력단 소속으로 돼 있어 산학협력단협의회를 통해 충분히 조율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경기도 산학협력단협의회와 4년제 대학 중심 산학협력단협의회의 차이점을 ‘친목단체와 법인’이라는 말로 짧게 정리했다. 법인으로 움직이는 경기도 산학협력단협의회 사업에는 그만한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도 산학협력단협의회는 이처럼 짧은 시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단기사업 중심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연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도 산학협력 추진체계 정립 및 정책 도출 △IICC 공조 강화 △지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사업 지원 △시장 및 사회 생태계 변화를 고려한 R&D 시스템 구축 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전문인력과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지식기반 산업과 관련해서는 지방 R&D 예산 배분에서 경기도가 소외되는 역차별 해소를 위해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최 회장은 “국가 지식기반 산업 가운데 40~45%가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항상 정부 예산 분배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균형발전도 좋지만 국가 미래를 위해 지식산업만큼은 효율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무총리나 중기청장, 교과부 장관 등 정책결정권자들을 모시고 이와 관련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정책 제안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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