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성장 `눈에 띄네`

 대덕특구 지정 후 5년여 만에 입주기업 매출액이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가 4일 발표한 ‘2010 연구개발특구 통계조사’에 따르면 대덕특구 입주 기업 총매출액이 2005년 2조5639억원에서 2010년 17조6843억원으로 6.9배 증가했다.

 입주 기업 수는 같은 기간 687개에서 1179개로 71.6% 늘었고, 코스닥 상장 기업은 11개에서 24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허출원(누적)은 국내 출원이 4만1368건에서 8만432건으로 94.4%, 해외 출원은 1만5872건에서 3만2779건으로 106.5% 늘었다. 연구소기업은 2006년 2곳에서 2010년 20곳으로, 첨단기술기업은 2007년 36곳에서 2010년 93곳으로 각각 증가했다.

 대덕특구에 지원된 연구개발비는 2005년 1조8131억원에서 2010년 6조5463억원으로 3.6배 증가했다. 2010년 현재 박사 연구인력은 9055명으로, 국내 전체 박사 연구인력(8만1442명)의 11.1%를 차지했다.

 대구 특구 내 2010년 입주기관은 243개였고, 총매출액은 3조608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구조는 대기업이 1조9528억원으로 전체의 54.1%를 차지했다. 대구 특구 내 총연구개발비는 4048억원으로, 전체의 64%인 2604억원이 대학에 지원돼 연구개발비가 한 쪽으로 편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 특구 내 2010년 입주기관은 436개였고, 총매출액은 6조6497억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매출액은 총매출액의 19.3%인 1조2809억원에 불과했다. 특구 내 총연구개발비 3584억원 중 전체의 67.3%가 지역 4개 대학에 집중됐다.

 이번 조사 결과 대덕·대구·광주 특구 모두 창업초기기업(창업 후 7년 이내)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특구 44.1%, 대구 63.8%, 광주 56.9%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50억원 미만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은 광주 특구로 88.3%나 됐으며, 대덕과 대구는 각각 76.9%, 79.3%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집약도는 대덕특구가 6.8로 가장 높았고, 대구 5.5, 광주 4.2로 각각 나타났다.

 연구개발특구본부 관계자는 “대덕특구에 이어 대구·광주 특구 역시 현재 조성 중인 지구가 개발되면 입주기관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통계조사를 3개 특구별 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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