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자산 비율 낮고 유형장부가 최고수준
애플 전체 기업 가치 중에서 지재권, 영업권 등 무형 자산(Intangible Assets)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한 반면, 실질적인 가치를 엿볼 수 있는 `유형 장부가(Tangible book value)`는 674억달러로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기업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의 성장이 소프트웨어 특허나 기술 선점, 브랜드 가치, 영업권 등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최근 `미국 정부보다 현금이 많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승승장구하는 애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설명되는 셈이다.
렉스 무어(Rex Moore)는 지난 6일 모틀리풀[http://www.fool.com/investing/general/2011/08/06/lets-see-if-apples-growth-is-for-real.aspx] 기고문을 통해 스탠다드앤푸어스 자료를 인용해 이와 같은 사실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19억 달러 상당의 영업권과 다른 무형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형자산의 기업 가치가 20%를 넘어서면 인수나 투자 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산정함에 있어서 과도하게 가치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애플의 경우 현재 무형자산의 가치가 2%에 불과하다. 이는 애플이 매우 강력한 유기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경쟁사인 구글과 MS은 12%에 달하며, HP의 경우 무려 37%에 이른다.
이뿐만 아니다. 주요 기업들의 유형 장부가를 비교해 보면, 큰 차이를 보인다. 유형장부가란 영업권(goodwill)과 같은 기업의 무형자산을 제외한 순 가치를 의미한다. 애플의 경우 674억달러로, 경쟁사인 구글(439억달러)과 MS(437억달러)보다 월등히 높다.
물론 이러한 것이 기업의 성과를 무조건 증명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실제로 무형 자산 비율이 높고 기업 가치가 마이너스일 경우에도 좋은 기업일 수 있다. 다만 해당 기업이 순부채가 없고, 현금유동성이 좋으며, 본래 가치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