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진출…국내외업체 경쟁 가열

 유튜브가 기존 데스크톱 PC에서 제공하던 광고 서비스를 모바일로 확대해 국내 서비스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KT와 NHN이 손잡고 모바일광고 서비스를 추진 중인 가운데 유튜브 등 글로벌기업도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한국 유튜브 모바일 트래픽 비중은 전체 유튜브 사용량의 30%로 세계 1위에 달해 유튜브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유튜브 모바일 사이트를 통한 동영상 콘텐츠 조회수는 하루 2억건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지난해보다 9배 급증한 수치다.

 유튜브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65% 이상이 주 1회 이상 모바일로 동영상을 시청한다며 한국내 모바일광고 서비스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유튜브는 모바일 사용자 급증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모바일광고 서비스로 국내 기업들을 위한 더욱 효과적이고 광범위한 마케팅 수단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튜브 국내 모바일광고는 세 가지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배너 형태로 노출되는 ‘로드블록(일 고정광고)’과 데스크톱 브랜드 채널을 모바일에 최적화한 ‘브랜드 채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튜브 애플리케이션(App) 실행 시 화면 전체에 최대 15초 길이의 동영상 광고 영상이 보이는 ‘인스트림 동영상’ 등이다.

 로드블록은 하루 동안 디스플레이 광고 노출 수를 특정 광고주가 100% 점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채널은 모바일에 적합한 테마, 배너, 광고 문구 및 헤드라인 동영상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브랜드 채널 운영이 가능하다. 인스트림 동영상의 경우 유튜브 앱 내 프리미엄 파트너 영상에 게재된다.

 샤일레쉬 라오 아태지역 미디어-플랫폼 매니징디렉터는 “한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스마트패드 발달로 유튜브 모바일 서비스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효과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첨단 마케팅 서비스와 함께 사용자들이 최상의 플랫폼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은 지난해 3000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5000억원 규모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KT와 NHN이 설립한 모바일광고 합작법인이 사업을 본격화하면 구글·유튜브 등 글로벌기업과 국내기업간 시장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업체로는 SKT, 카카오 등이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내 한 전문가는 “유튜브가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파이가 커지는 동시에 광고 시장을 잠식하는 효과가 있어서 국내 시장에는 위협적”이라면서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에 이미 진출하고 있거나 진출하려는 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 환경을 파악해 글로벌기업과 국내 경쟁기업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전략적인 시기에 들어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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