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흥시장에서 현지 협력 강화. 맞춤형 콘텐츠 전략강화로 `스마트TV= 삼성` 다진다

Photo Image

 삼성전자가 성장률이 높은 신흥 TV시장에서 전략적 콘텐츠 협력을 통한 생태계(에코시스템)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TV’를 강조하는 삼성전자는 TV 자체 품질 이외에 관련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이 중요 소구점이라고 보고, 현지화된 맞춤형 콘텐츠 확보를 통해 이머징 마켓에서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6일 삼성전자는 ‘이머징 마켓 콘텐츠 현지화’를 하반기 TV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아직 평판TV 보급률이 높지 않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 아프리카·인도·중국·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콘텐츠 확보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평판TV 시장은 올해 1300만대에서 2014년 1850만대까지 40% 이상 성장하고, 아시아 지역은 올해 2600만대에서 2014년 4800만대 가까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신시장을 직접 둘러보며 스마트TV 콘텐츠 확대 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윤 사장은 올들어 아프리카·인도·중국·동남아시아 시장을 둘러보며 적극적 제휴 전략을 구사해 왔다. 최근 러시아 방문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흥시장 대응을 강화해 현지 고객들 요구에 맞는 스마트TV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인 ‘싱텔’, 브로드밴드 TV회사인 ‘스타허브’와 제휴를 맺었다. 싱텔의 자회사 익사이트TV는 세계 최초 3D 비디오 검색 엔진으로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미오TV는 한정판 온라인 비디오를 공급하게 된다.

 인도에서는 인도 최대 뉴스 미디어, 비지니스 포털, 음원 업체들과 스마트TV 콘텐츠 협약을 맺었다. ‘머니컨트롤’ ‘훈가마’ ‘타임즈뮤직’과 스마트 TV 콘텐츠에서 협력한다. 중국에서는 상하이미디어그룹,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 음악 콘텐츠 업체인 TOM과 중국향 스마트TV 콘텐츠에서 협력을 확대 중이다.

 윤 사장은 최근 러시아를 직접 방문해 최대 무선네트워크 사업자인 요타, 최대 검색엔진 기업 얀덱스, 전 세계 6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업체 알라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남아공에서도 현지에 적합한 뉴스, 엔터테인먼트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곧 서비스할 방침이다.

 선진시장에서만 진행하던 ‘삼성 TV앱스 콘테스트’도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삼성 스마트TV 개발자의 날’ 행사를 열었고 오는 9월까지 다양한 앱 콘테스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도 연말까지 TV와 휴대폰 등에서 구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대만과 인도 등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은 앞으로 삼성전자가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할 지역”이라며 “지역별 로컬 파트너십과 콘텐츠를 강화해 부동의 세계 TV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