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지멘스가 지난 1일 우리나라에 스마트랩을 열었다. 미국에 이어 이 회사의 두 번째 해외 연구소며, 첫 아시아 연구소다.
노키아지멘스 측은 첨단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과 우수한 통신업체를 보고 한국에 연구소를 세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통신사업자, 솔루션 개발사, 디바이스 제조사와 협력해 혁신적인 신기술을 개발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외국 IT기업, 특히 통신기업이 모처럼 설립한 한국 연구소다. 반가운 일이다. 세계적인 통신 인프라와 기업이 있는 우리나라는 더 많은 외국 연구소를 유치할 자격이 있다. 현실은 정반대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기업과 협력해 얻을 효과가 적은 게 가장 큰 문제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는 에릭슨, 화웨이, SAP, 노키아, 알카텔루슨트, 후지쯔 등 세계적 기업의 연구센터를 빨아들인다.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소프트웨어가 강한 실리콘밸리가 모바일 기술의 새 메카가 됐기 때문이다. 세계 모바일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구글과 애플이 이곳에 있다.
우리 통신 기업들도 서둘러 열린 개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폐쇄적이고 하드웨어 중심 개발의 틀에선 아무리 애를 써도 구글과 애플을 따라잡을 수 없다. 중소 협력사에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주면 획기적인 아이디어도 나올 텐데 협력사 기술과 아이디어를 뺏으려 하니 생태계가 만들어질 리 없다.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인력을 찾느라 애를 쓰지만 별 성과가 없다. 찾으러 다닐 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오게끔 만들어야 한다. 열린 개발 생태계가 답이다. 생태계와 인재만 있으면 외국 연구소는 더 많이 찾아올 것이며 우리 모바일 산업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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