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사이버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은 무엇일까. 재학생 기준 상위 3개 사이버대 인기 강좌는 대부분 인문사회과학 과목이 차지했다.
29일 2011년 1학기 한양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대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인기 강좌 톱5를 조사한 결과, 이들 대학에서는 ‘생활 속의 디자인’ ‘스피치 트레이닝’ ‘이야기 한국사’ 등이 각각 1위를 달렸다.
각 대학 톱5에 오른 인기 강좌들은 기업과 경영의 이해, 사이버 윤리, 심리학의 이해, 영화의 이해, 갈등 관리와 협상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인문사회과학 분야 강좌가 인기 강좌 상위에 오른 것은 직장인이 대부분인 사이버대 특성과 최근의 사회 흐름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희사이버대 관계자는 “약 80%가 직장인인 사이버대 재학생들은 교양과목에서 ‘나’를 평생 지탱할 지적 기초체력이자 삶의 든든한 토대를 만들려고 한다”며 “그런 욕구가 반영된데다 최근 ‘인문학의 부활’이라는 사회적 현상과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경희사이버대는 경희대 교양대학인 후마니타스와 연계해 교양학부 신설 등 교양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양사이버대와 서울사이버대 역시 인문학 강좌를 늘리고 강의를 보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서울사이버대에서 ‘생활경영’ 강좌를 맡고 있는 임태순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증가함에 따라 개인과 개인, 개인과 조직 간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 즉각적인 피드백 등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사이버대는 재학생의 70~80%가 직장인이어서 업무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인문사회과학 계열의 과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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