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관리(ITSM) 시장이 성장하려면 프로젝트 시행착오에 대한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해야 합니다.”
제4대 한국IT서비스관리포럼(itSMF) 회장으로 선임된 황경태 동국대학교 교수는 국내 ITSM 시장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다양한 산업별 사례들을 공유하고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2004년 itSMF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당시만 해도 황 회장의 역할은 단순 명확했다. 국내에 ITSM과 IT인프라스트럭처라이브러리(ITIL) 개념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황 회장은 매년 대규모 심포지엄은 물론이고 지식 세미나와 다양한 전문서적 출간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에게 ITSM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 결과 불과 몇 년 새 주요 대기업은 물론이고 다수의 중견 기업까지 ITIL을 적극 도입했고, ITSM 인프라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황 회장은 “국내 기업의 IT서비스 운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협회가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ITSM 도입 이후에 대한 논의와 고민은 솔직히 부족했다”면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게 올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ITSM 도입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도 국내 환경에 맞게 만들 계획이다. ITSM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해보겠다는 취지다.
또 황 회장은 ITSM 관련 전문 컨설턴트에 대한 자격 여부를 검증해 주는 컨설턴트 인증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컨설턴트가 특정 프로젝트에서 성공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물론이고 자격증 획득 여부 등에 대한 평가까지 itSMF에서 인증해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시범적으로 이러한 인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그동안 서울지역 위주로 진행해온 정기 세미나를 대전, 부산 등 지방 로드쇼로 확대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이러한 세미나와 로드쇼를 통해 ITSM을 도입한 고객들이 직접 사례를 발표하고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itSMF 회원은 대부분 기업이다. 대다수가 창립 때부터 참여했던 법인 회원들이다. 올해는 이 같은 한계를 탈피해 개인회원도 적극 모집할 예정이다. 다양한 사업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위원회도 곧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위원에는 김경섭 정부통합전산센터장, 김성근 중앙대학교 교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지금까지는 협회가 ITSM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데 급급했지만 올해부터는 기업들이 IT서비스관리 프로세스를 내재화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협회가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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