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의 스웨덴 송환 여부에 대한 판결이 24일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런던 벨마쉬 치안법원은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대한 심리를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데 이어 11일 양측의 최후 변론을 들었다.
호워드 리들 판사는 심리를 마친뒤 어산지에게 2주 뒤인 24일 다시 재판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날 송환 여부에 대한 첫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소심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최종 송환 결정에는 좀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측은 어산지를 고소한 2명의 여성이 성관계에 미리 동의했는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법원은 보석 상태인 어산지가 관할 경찰에 보고하는 시간을 매일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늦췄다.
어산지는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뒤 보석 허가를 받았으나 스웨덴 검찰의 항소로 지난해 12월 16일 항소심을 거쳐 20만 파운드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말부터 주요 언론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외교전문 25만건에 대한 공개를 시작, 큰 파장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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