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미니클러스터 비상의 날개 달았다

Photo Image
전자신문이 G밸리내 4개 미니 클러스터 회장들을 만나 신년계획을 들어봤다. 4개 미클 회장들이 신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좌로부터 김영두회장,박동일회장,박찬득본부장,문재웅회장,김용근회장)

 “새해는 지난해 미니 클러스터(이하 ‘미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클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

 전자신문이 지난 12일 G밸리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4개 미클 회장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신년 계획을 들어봤다. 현재 G밸리에는 ICT(회장 문재웅 제이컴정보 대표), IMT(회장 김용근 유신테크 대표), DC(회장 김영두 동우애니메이션 대표), 그린IT(회장 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 등 4개의 산업별 미클이 활동 중인데, 회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미클 내부 회원사 간 교류를 지난해 미클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는 활동 반경을 더욱 넓혀 미클간 교류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클 활동의 가장 큰 성과는=가장 큰 성과는 미클 회원사 간 스킨십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김용근 IMT 미클 회장은 “G밸리 내에 있는 다양한 업종과 기업체 간에 스킨십이 많아지고 질적으로도 풍부해졌다”면서 “미클 참여 업체끼리 빈번하게 교류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업 아이디어도 나오고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고 말했다.

 문재웅 ICT 미클 회장은 “그동안 G밸리 기업들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역차별을 받았는데, 미클 활동을 통해 IT융·복합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두 DC 미클 회장 역시 “디지털 콘텐츠 업체들은 내향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라며 “게임, 애니메이션, 교육 등 디지털 콘텐츠를 환경, 기계 등 다른 분야에 접목한다면 G밸리 내 다른 업종의 기업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하거나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해 미클 사업의 방향은=그렇다면 새해 미클들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문재웅 회장은 “새해에는 각 미클들이 힘을 합쳐 회원사를 현재의 350여개에서 1000개로 확대할 생각”이라며 “단순히 양적으로 확장하는 것보다는 진성 회원을 다수 확보하는 방향으로 회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개 미클 통합 운영 위원회를 정례화하고, 4개 미클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융합 SIG’도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박동일 그린IT 미클 회장은 “4개 미클 가운데 그린IT 분야가 가장 늦게 생겼지만 지난해 정부로부터 회원사들이 상도 받고 해외 수출의 기회도 잡았다”면서 “새해는 미클 업체들이 힘을 합쳐 실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SIG(Special Interest Group)사업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클 정책에 대해 제언=미클 회장들은 이제 스타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동일 회장은 “이제는 박지성이나 김연아 같은 브랜드가 G밸리 업체에서 나와야 한다”며 “그러려면 균등하게 지원하는 것보다는 될 성부른 기업들을 집중 지원해 스타기업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두 회장은 맞춤형 지원책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는 다른 산업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해외 시장 개척이나 자금 지원 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용근 회장은 “과제가 종료된 후 사장되는 R&D 과제나 기술들이 너무 많다”며 “상용화 가능성이나 해외 특허 가능성을 면밀하게 평가한 후 정부가 지원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단지공단의 미클 지원책=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새해부터는 4개 미클간 교류와 해외 진출 등에 특히 신경을 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합 세미나, 기술 교류회, 해외 시장 공동 개척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지식 바우처 사업이나 ‘1사 1 SIG(Special Interest Group)’ 활동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산단공 박찬득 서울지역 본부장은 “미클 활동이 발전하기 위해선 자생적인 클러스터 활동이 중요하다”며 “정부나 산업단지공단에서 주도적으로 끌고 가기보다는 미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나 G밸리 업체들이 적극 의견을 개진해 미클을 활력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갈 것”을 주문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