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지진 등 재난 대비한 시스템 구축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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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곳곳에서 반복되는 각종 자연재해는 해를 거듭할수록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며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쓰촨성 지진과 아이티, 칠레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볼 때 는 우리의 대응체제는 충분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지난 연말 한파에 따른 설비 동파로 일부 기관의 전산설비 장애로 금융거래가 중단되는 사태를 목격했다. 한반도에 지진이 스쳐지나간다면 과연 우리의 시스템이 안전하고 정상적으로 운영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정부 차원에서 지진재해대책법 등을 통해 각종 설비에 대한 내진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수행기관에서의 대응태세는 아직도 미온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IT 강국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첨단 인프라 설비는 국가 산업의 신경망조직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것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파급될 혼란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전산설비, 통신설비, 전력제어설비 같은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설비에 대한 내진 및 면진설비 대책은 시급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주요 선진국의 예방책과 대응시스템을 타산지석으로 삼지 못하고 지진이나 재해에 대해 아직도 남의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만연해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담당자는 물론이고 관련기관 최고책임자의 확고한 의지와 관심이 중요하다. 국가기관 또한 IT설비에 대한 선행적 안전설비 설치 의무화를 유도해야 한다. 이를 통해 면진설비, 안전장치를 민간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몇해 동안 IT 설비에 대한 지진대응을 위한 면진설비 적용 및 검토가 기업은행, 철도청, 지하철, 국방부, 전력거래소, 한전, 소방방재청, 지자체 등 일부 기관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재난이 닥치고 나면 예고된 인재였다는 등의 문구를 많이 보게 된다. 이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들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세계적 IT 강국으로 자부하는 만큼 지진과 재난 예방에서도 보다 철저한 대응태세가 필요하다. 올해는 산업의 고도화만큼이나 재난예방에 대한 대응 체계도 업그레이드했으면 좋겠다.

 강용수 돔테크널리지 대표 kangs123@dom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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