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할머니 태권도시범단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하얀 도복에, 띠를 맨 할머니 태권도시범단이 송판 한 묶음씩 들고 체육관에 입장한다. “격파!” 구령이 떨어지자 마자 할머니들은 “이얍∼!” 힘찬 기합소리를 내며 주먹을 내질렀다. 송판 열 장은 기본, 17장까지 완벽한 격파에 성공한다. 멋진 시범을 보이고, 사이다를 벌컥 들이키는 할머니에게 자신감과 건강함이 느껴진다. 도복을 벗고 한가롭게 경주 시내를 관광하는 할머니 태권도 시범단, 경기장에서 씩씩했던 기운이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아무리 무적 태권도 시범단 할머니라도, 깜빡이는 기억력은 어쩔 수 없다. 천마총, 경주안압지, 박물관 등 할머니는 “안 적으면 집에다 어디 갔다 왔는지 말 못해”라며 관광지를 빼곡히 종이에 적는다. 그런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송판 17장을 격파한 할머니는 척추 24마디가 내려앉았다가, 태권도를 하며 회복된 이야기를 자랑한다. 새삼 태권도의 유익성이 깨달아진다. 할머니들의 태권도시범을 본 시민은 ‘태권도를 해야겠다’고 도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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