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나미 아난단 SID 차기학회장 "대·중소기업 OLED 컨소시엄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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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ED의 R&D 방향은 사용시간을 늘리고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또 이를 위해 기업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10, 11일 이틀간 충남 천안에서 열린 ‘CVCE 2009’에서 초청 강연을 위해 내한한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차기 학회장 무사나미 아난단 박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은 생산을 맡고, 중소기업에서는 재료나 소재 등을 맡아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쪽으로 OLED의 상용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난단 박사는 OLED의 저전력화와 고효율을 얻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이 바로 컨소시엄 구성이라고 재차 강조한뒤 최근 가로등이나 TV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LED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미국에너지부(DOE)가 전구의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등급을 매겨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효율이 높은 전구제작업체에 리베이트를 주는 방식입니다.”

실제 미국 오바마 정부가 경제 활성화의 패키지로 미국 전역의 도시에 LED 가로등을 쓰도록 하는 정책을 포함시켜놨다.

아난단 박사는 가로등에 LED를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 고민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즉 투자비용을 몇년만에 회수할 수 있는지가 LED 시장 활성화의 관건이라는 것.

“미국에서는 크리(CREE) 등 LED 조명회사들이 모여 ‘LED 시티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동 중입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부동산 업체들이 아파트의 부엌을 온통 LED로 꾸미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아난단 박사는 심지어 대학의 조명도 LED로 교체되는 추세라며 한동안 LED가 에너지 절약의 대명사로 자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ID는 TV나 모니터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상용화보다는 연구개발 기술의 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모임으로 내년 5월 시애틀에서 정기학회 행사를 개최한다.

천안(충남)=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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