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얼음을 깨며 남극과 북극을 누비게 될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마침내 닻을 올린다.
국토해양부는 5일 오후 인천내항 1부두에서 정종환 장관과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쇄빙연구선 ‘아라온’의 인도명명식을 개최한다. 이날 명명식에는 2003년 남극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전재규 대원의 모친 김명자 씨가 ‘전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라’는 의미인 ‘아라온’으로 배 이름을 공포한다.
아라온호는 내달 19일 남극으로 처녀 출항해 84일간 쇄빙능력 시험과 남극 제2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탐사를 마치고, 내년 3월12일 인천항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아라온호는 한 번에 70일간 약 2만 해리(3.7만km)를 항해할 수 있고, 1m 두께의 얼음을 3노트(시속 약 5.6km)의 속도로 깰 수 있는 최첨단 쇄빙 연구선이다. 뱃머리(선수ㆍ船首)는 특수 철강재로 만들어져 일반 선박에 비해 2배 이상 두껍다. 특히 두꺼운 빙판을 선체의 무게로 깨뜨릴 수 있도록 무게 중심점 이동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극한의 추위에 견딜 수 있게 갑판 전체에 열선이 깔렸고, 선체가 얼음 덩어리에 갇힐 때 좌우로 움직여 쇄빙할 수 있도록 뱃머리에는 추진기가 장착됐다. 선체에는 얼음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물과 공기를 분사하는 장치도 달렸다.
극지의 해양생물과 지질, 기후변화 연구가 가능하도록 고음파를 이용한 해저 형상을 3차원으로 재생할 수 있는 다중빔 해저지형 탐사기기(Multi-Beam echo sounder) 등 60여 종의 첨단 장비를 갖췄다.
헬기도 탑재돼 쇄빙연구선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의 탐사활동도 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남극에 기지를 둔 20개 국가 중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쇄빙연구선이 없어 연구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며 아라온호가 자원 확보와 남극 제2기지 건설, 북극해 항로 개척 등의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과학 많이 본 뉴스
-
1
'외산의 무덤' 日 장벽 넘은 셀트리온…김호웅 부사장 “내년 도입 제품 2배 확대”[WAC 2026]
-
2
日 의료진 관심 쏠린 '옴리클로'…내년 판도 변화 예고 [WAC 2026]
-
3
아산·한림대·이대병원, 전국 첫 특화센터 역량 강화…국책 코호트 구축·AI 활용
-
4
건보공단, 비대면진료 시스템 구축 추진…AI·돌봄 서비스 확대
-
5
항만으로 맺은 인연, 스마트시티로 잇기…인천·하이퐁 협력 확대 논의
-
6
[과학핫이슈]눈도 스스로 성장 조절…근시 부르는 신호의 비밀
-
7
초소형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지상 관측 영상 획득
-
8
[WAC 2026]셀트리온·빅파마, 日서 최신 알레르기 임상 성과 공개
-
9
화성 기업 다음 무대는 우주?…시, 내년 우주항공 특화산업 육성계획 수립
-
10
출연연 조직문화 학습 '리서치컬처랩', 올해 학습 마무리...“출연연 변화·혁신 이끈다”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