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72·현 성지건설 회장)이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를 뒤늦게 발견한 운전기사 김모씨가 박 전 회장을 오전 8시 2분께 서울대병원으로 옮겼고, 의료진이 30여분간 심폐소생을 시도했지만, 박 전 회장은 오전 8시 32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자택 안방 금고에서 박 전 회장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는 가족과 회사 임직원들에게 “회사의 부채가 너무 많아 경영이 어렵다. 채권 채무 관계를 잘 정리해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다.
박 전 회장은 2005년 두산에서 분가한 이후 성지건설을 인수해 운영하면서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차남 중원씨가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의 형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등 유족은 박 전 회장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발인은 6일 오전 9시며, 고인은 경기도 광주시 탄벌리 선영에 있는 부인 고 최금숙 여사 옆에 합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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