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 나노 소자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후배들에게는 공부 열심히 하고 과학에 대한 꿈을 절대 놓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박지웅(35) 미국 코넬대 교수(화학과)가 미 백악관이 최근 발표한 ‘2009년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 100명에 선정됐다. 이 상은 백악관이 매년 연방 정부나 출연기관과 관계된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 중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아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미국의 과학 발전에 공헌할 유망한 젊은 과학자들에게 주어진다. 수상자는 가을에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게 된다. 첨단 나노 소자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박 교수는 미 공군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국방부의 추천으로 상을 받게 됐다. 박 교수가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02년에 네이처지 표지기사로 소개된 세계 최소형 단원자 트랜지스터 개발 등 나노 소자 분야에서 쌓아온 업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박 교수는 대통령상 수상 상금으로 앞으로 5년간 100만달러의 연구비도 지원받는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미국으로 건너와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딴 그는 2006년 코넬대 교수가 됐다. 그에게는 로스쿨에서 공부 중인 부인과 4살짜리 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