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에 현병철(65) 한양사이버대 학장을 내정했다. 전남 영암 출생의 현 내정자는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법학교수회 사무총장,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위원, 한양대 총무처장, 한국법학교수회 부회장, 한양대 행정대학원장 등을 거쳤다.
현 내정자는 대학 학장 부임 때 가장 먼저 모든 교직원과 개별 면담을 하고 점심을 했을 정도로 조직 안팎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민법을 전공한 법학자로 30여년간 한양대학교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주로 재산법과 노동법을 연구했다. 한양대에 재직하는 동안 법대학장, 학생처장, 총무처장, 행정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맡아 법학자로서 소신과 원칙에 충실한 업무처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국내 최초로 ‘한국법률가대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비교사법학회를 창립하고, 학술지 ‘저스티스’ 초대편집위원장 등을 지냈다. 가족은 아내 김성애씨와 1남1녀.
전임 안경환 위원장은 오는 10월 29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차기 인권위원장이 2010년 3월부터 3년 임기의 세계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큰 점 등을 고려해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