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00일 이상을 해외에서 체류,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콘덴서용 필름을 만드는 성문전자의 신준섭 전무(38)는 지난해 11월 전세계 20만 회원을 보유한 청년 NGO단체 국제청년회의소(JCI·Junior Chamber International)의 세계회장으로 당선됐다. 올 1월 1일부터 1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JCI는 노무현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을 배출한 단체로 유명하다.
“올해는 일단 국가에 이바지하는 젊은이가 되는 것이 제가 해야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 다음에는 성문전자를 전자소재 분야의 핵심적인 회사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신 전무는 현재와 미래 포부를 이렇게 말했다. 성문전자 창업자이자 신 전무의 아버지인 신동열 회장은 1978년 한국 JCI 회장을 역임했다. 신 전무는 아버지의 권유로 서울 JCI 모임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정치·경제·사회의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를 만날 수 있고, 기업을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도움이 됐다. 신 전무는 JCI에서 10년간 활동하면서 세계회장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외교적으로 취약한데,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는 한편 기업에서도 세계적인 리더가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3년 성문전자에 입사한 신 전무는 해외영업만 9년간 했다. 중국, 미국, 인도, 동남아, 스페인 등에 성문전자의 콘덴서 필름을 팔아봤고, JCI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다.
“오는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UN 기후변화 협약에도 참여, JCI의 대표로 적극적인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그는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만나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에너지, 환경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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