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여의도 다시 복귀, 근시안적 결정 빈축

 금융위원회가 반포동 사옥에 자리잡은지 채 1년도 안돼 내달 중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로 복귀한다.

 금융위는 9일 “민간 감독기구인 금감원과 힘을 모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여의도 사옥으로 이전을 결정했다”며 “대통령의 재가도 받았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초 민원인의 불편 해소와 금감원과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 여의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금감원과 함께 금융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전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근시안적인 결정으로 아까운 비용과 시간만 탕진했다는 빈축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이 합쳐져 탄생한 금융위는 올해 3월 중순 출범과 함께 반포동 사옥에 자리를 잡아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조달청과 동거해왔다. 그러나 금융위와 금감원이 멀리 떨어져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 등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두 기관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반포동 이전 때부터 잇따랐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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