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학 이야기가 숨 쉬는 과학관, 미래의 꿈과 생각을 키워가는 과학관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8월 취임한 김영식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축구의 ‘4-4-2’ 전법을 예로 들며 “2개의 역할과 4개의 발전 기본방향과 중장기 발전방향을 각각 수립했다”며 “직원들의 소수 정예화를 통해 알토란처럼 기관 운영을 해나가겠다”고 7일 밝혔다.
“과학관의 역할은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마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과학과 사회, 경제, 문화가 잘 연계된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김 관장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로 기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테면 과학이야기와 미래에 대한 꿈이 있고, 나아가 과학문화의 만남의 장이자 유익하고 재미난 과학관이 돼야 한다는 것.
“당장은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4가지 비전을 설정했습니다. 대전 갑천을 중심으로 하는 사이언스 아트 빌리지를 구축하고, 관내 탄동천을 첨단과학이 살아 숨쉬는 현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와 함께 생동감 있는 전시형태와 사회적인 이슈의 종결점으로 나타나는 과학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과학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 관장은 정읍의 방사선 조사 기술과 대구의 염색산업을 결합해 맑은 물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우선 대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녹색성장의 체험 공간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구현하겠다는 의도다. 김 관장은 또 다른 예도 들었다.
“최근의 멜라민 사태나 휴대폰 전자파 등이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인식의 폭이 제한적이어서 곧 잊고 맙니다. 사회 이슈가 되는 과학기술 인식의 폭을 저변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김 관장은 “과학관을 방문하고 나면 별다른 기억이 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과학기술의 트렌드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모두가 편안히 찾을 수 있는 따듯한 과학관을 만들 것입니다. 고객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문제를 해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고객 공명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국민이 늘 찾고 싶어하는 과학관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는 김 관장은 “과학관의 얼굴인 과학기술 해설사를 제도권으로 흡수(정규직화 등)하는 한편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국민들이 열정을 다하는 해설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는 말로 기관운영에 임하는 각오의 일단을 나타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콘텐츠칼럼]게임 생태계의 겨우살이
-
2
[ESG칼럼] ESG경영, 변화를 멈출 수 없는 이유
-
3
[ET톡]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희망고문
-
4
[ET단상] 자동차산업의 SDV 전환과 경쟁력을 위한 지향점
-
5
[ET시론]정보화 우량 국가가 디지털 지체 국가, AI 장애 국가가 되고 있다
-
6
[人사이트]박세훈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장 “국산 고성능 의족, 국내외 보급 확대”
-
7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AX의 시대와 새로운 디지털문서&플랫폼 시대의 융합
-
8
[김태형의 혁신의기술] 〈21〉혁신의 기술 시대를 여는 서막(상)
-
9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33〉 [AC협회장 주간록43] 2025년 벤처 투자 시장과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
-
10
[인사]한국산업기술진흥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