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문서·도면 암호화와 출력물 워터마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자문서 암호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삼성중공업(대표 김징완 www.shi.samsung.co.kr)은 날로 지능화되는 설계도면 등의 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전사적 DRM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이달 말까지 사내 모든 부서에 DRM 적용에 필요한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대외공문발송시스템과 기본 OA에 대한 적용을 시작으로 12월에는 CAD 도면 강제 암호화 작업을 완료해 내년 1월 전사적으로 시스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전사적 DRM 구축 계획은 갈수록 지능화 되고 있는 조선기술 유출 문제, 특히 기존에 복사와 복제, 출력이 제한된 완성도면 CD마저 2개의 PC(1개는 DRM이 작동하지 않는 PC)를 이용해 원격으로 화면을 캡처하는 수법의 기술 유출이 시도된 사례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수법에 대처하기 위해 도면 자체에 강제 암호화 프로그램을 적용, 원격으로도 화면 캡처가 불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형용 삼성중공업 운영종합설계팀 상무는 “현재 어느 범위까지 DRM을 적용할 것인가를 놓고 검토 중”이라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복사, 복제, 출력, 원격 카피에 대한 제한은 물론 미 인가자의 문서무단 사용 및 불법 변경 차단, 전자문서 사용이력 확인 및 모니터링, 출력 정보 추적까지 가능해 보안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RM은 디지털 저작권 관리(Digital Rights Management)의 약자로 불법복제를 막는 등 콘텐츠 생성에서 유통·관리까지를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의 경우 특정 분야에서 이러한 DRM을 도입해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전사적 차원의 도입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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