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넥서스커뮤니티 양재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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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업계에서 외모는 물론 독특한 경영 철학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넥서스커뮤니티의 양재현 사장이 또 한번 변신을 시작했다.

 이번에 서울디지털 산업단지에 사옥을 마련, 이전하면서 사무실에 극장(극장 모양의 회의실)도 만들었다. 사무 공간과 회의실은 뉴욕을 모티브로 했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경영’에 대한 실천의 일환이다.

 “정보화시대가 지나면서 IT 분야도 점점 3D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도 정보화시대의 IT의 수혜 속에 성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정보화시대를 넘어 새로운 변화들이 맞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양 사장이 말하는 디자인 경영을 설명하기 위해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비교했다.

 윈도는 빌 게이츠가 아니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만들었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내는 제품들은 그만의 색깔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양 사장은 스티브 잡스의 그 무엇을 본인은 물론 직원들에게 만들어 주는 것을 디자인 경영이라고 말했다.

 직원들 개개인이 일상속에서 느끼는 감성 하나 하나를 위해 이번에 옮긴 사옥에 다양한 디자인적 실험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디자인 경영의 모체는 ‘문화’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문화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 속에 녹아들 때만 가능합니다.”

 양 사장은 회사 설립후 10년간의 SI 회사로, 다음 10년은 패키지 소프트웨어 회사로 보냈다면, 새로운 10년은 또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변화도 이 같은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회사 복도에는 더 많은 스크린을 설치하고, 천정에는 근거리통신기술의 하나인 지그비 센서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직원들의 위치에 따라 전화가 연결되고, 회의실에 들어가 있으면 자동으로 스크린에 재실 여부가 표시되는 식이다. 통신을 기본으로 가장 이상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겠다는 양 사장의 생각이다.

 그가 그리는 첫번째 모습은 위치추적시스템(RTLS)과 통합커뮤니케이션(UC)의 결합이다.

 이번에 마련한 사무실이 향후 먹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테스트베드인 셈이다. 이를 위해 전자통신연구소(ETRI)와 RTLS 원천 기술의 개발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내년 2월에는 프로토타입의 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