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도약의 현장을 찾아서](15)다이섹

　반도체와 LCD 분야에 적용하는 실리콘, 알루미나 소재 및 첨단장비의 핵심기업으로 거듭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에 위치한 다이섹(대표 오중표 www.disec.co.kr)은 반도체와 LCD, 태양전지(Solar)용 세라믹 부품 전문제조업체이다.

지난 2004년 4월 설립된 이 업체는 반도체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캐소드의 미세 홀을 천공하는데 초음파를 이용하는 기술을 인정받아 산자부의 신기술보육사업체(TBI)로 선정됐었다.

지난해엔 경북도의 경북스타벤처기업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4월 구미산단에 생산공장을 신축해 이전한 뒤 지난 2월 부설연구소 전용 연구동을 건립해 부품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업체는 크게 반도체와 LCD, 태양전지용 장비 및 소재 부품사업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실리콘과 알루미나 소재를 활용한 세라믹 부품은 대기업 등 관련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반도체 및 LCD용 대형 알루미나 플레이트(Plate) 생산기술, 반도체 및 태양광용 실리콘 잉곳 슬라이싱(Slicing) 기술, 태양광용 실리콘 잉곳 정련 기술 등 다양하다. 이와 관련된 기술로는 웨이퍼 스테이지 제조방법, 질화알루미늄 커버플레이트 및 제조방법 등이 있고, 현재 5건의 특허등록, 4건의 특허출원, 1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과 알루미나를 이용해 개발한 부품이 수십 가지에 이르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수출과 신규 장비제조를 통해 약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태양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에 주력해 지난 2월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Ingot) 스퀘어를 절단하는데 필수 장비인 ‘다이아몬드 앤드리스와이어소’를 개발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태양전지 규소 정련 잉곳 시험생산에도 성공했다.

이 장비는 기존 그라인딩 방법이나 슬러리와이어소를 적용하는 방법과 달리 장비 가격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슬라이싱 시간은 오히려 3분의 1로 줄어들어 효율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아몬드 엔드리스와이어소의 경우 현재 일본 기업에 납품한 데 이어 향후 태양에너지 관련 국내외 기업에 대량 공급할 예정이다.

그외 LCD 유리기판을 받쳐주는 알루미나 제품의 경우 지난해 월 평균 2000만원 상당을 납품한 데 이어 올해는 2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다이섹은 실리콘과 알루미나를 소재로 한 부품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출을 확대한 뒤 조만간 국내 관련 기업에 직접 납품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오중표 사장은 “미래에너지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태양전지용 부품소재 및 장비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첨단 부품소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