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기반 원격진료 최전방서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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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망이 아닌 고속 전력선통신(PLC)망 기반의 원격진료시스템이 동부 전선의 한 고지관측소(OP:Observation Post)에 시범 구축된다. 상용화한다면 통신비용을 크게 줄이는 한편 비무장 지대 경계 철조망 주변 OP에서 북측 전방초소(GP)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초병의 건강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PLC는 하나의 전기선에 전기와 정보를 동시에 실어 나르는 통신 기술로 당장 상용화가 쉽지 않지만 기술 개발이 매우 활발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기연구원과 원격진료 솔루션 전문기업인 유신씨앤씨는 24Mbps급(모뎀 기준)의 고속 PLC 기술을 활용해 강원도 원통 12사단 인근에 위치한 OP 1곳에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국방부 측에 제안해 시범 운용키로 했다.

한국전기연구원과 유신씨앤씨는 PLC를 이용해 군 장병의 혈압·혈당·체온·심전도·맥박·호흡 등을 측정하는 원격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으로써 PLC망을 통해서도 원격 진료 서비스가 가능함을 입증할 계획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초고속 인터넷망 접근이 어려운 전방 OP에 PLC 기술을 활용, 원격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면 별도의 통신 비용 부담을 줄이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방부가 민자유치방식(BTL) 방식으로 추진하는 국방광대역통합망구축 사업 관련 보조 수단으로서 PLC망을 활용할 수 있을지도 가늠해보겠다는 것이다.

김관호 한국전기연구원 융합기술연구단 전기정보망기술그룹장은 “통신비 부담 없이 건강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고 전문가와 영상 상담이 가능한 PLC 기반의 원격진료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동부 전선 OP 현장에서 군에 원격 진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신씨앤씨 한 관계자도 “군정보화(u아미) 사업의 일환으로 전방 부대와 수도통합의무사령부 간에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 지난 4분기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고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며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PLC 기반의 원격진료 시스템을 전방 OP에 구축하는 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고 전했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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