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주식 발행 확대에 힘입어 290조원에 육박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소폭 위축됐으나, 대기업들이 시설 자금과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액은 289조9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938억원(1.0%) 증가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13조7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4%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공개(IPO)가 3조6763억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10.7% 감소했으나, 유상증자가 10조3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3% 늘어났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조원), 삼성SDI(1.7조원), 포스코퓨처엠(1.1조원)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 금액이 219.7% 급증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276조2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소폭 감소했다. 일반회사채(53조126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 19조4447억원)은 각각 6.5%, 20.0% 증가했지만, 금융채 발행이 203조6803억원으로 4.0% 줄어든 결과다.
일반회사채 시장에서는 차환 자금 용도 비중이 79.6%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70.7%로 전년 대비 4.3%포인트(p) 상승하며 발행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 시장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가 실적을 끌어올렸고, 회사채 시장은 우량주 위주의 차환 발행이 주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663조3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CP 발행은 503조1909억원으로 15.6% 늘었고, 단기사채는 1160조1333억원으로 33.6% 증가하며 단기 자금 시장의 높은 수요를 반영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