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국민연금 외환스왑 등 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21억달러 넘게 감소했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었음에도 전체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59.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4280.5억달러) 대비 21.5억달러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왑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번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 지수가 약 2.0% 하락하며 유로화(1.9%), 파운드화(2.6%), 엔화(2.2%) 등 주요 통화가 일제히 절상됐으나, 스왑 등 정책적 요인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규모를 끌어내렸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3775.2억달러로 전체의 88.6%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33.2억달러(5.5%), 특별인출권(SDR) 158.9억달러(3.7%), 금 47.9억달러(1.1%),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43.8억달러(1.0%)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하면 유가증권은 63.9억달러 증가했지만, 예치금은 85.5억달러 감소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 3579억달러로 1위를 지켰으며 일본(1조 3698억달러), 스위스(1조 751억달러), 러시아(7549억달러), 인도(6877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10위는 홍콩(4279억달러)이 차지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