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통합이 연구지원 기능을 특화한 한국연구재단과 장학기금운용을 관장하는 국가장학재단 설립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석식 한국과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한국과학재단의 R&D 지원 방향’ 초청 특강에서 “과학재단과 학진의 통합 문제는 한국연구재단으로 R&D지원 기능을 합하고, 따로 국가장학재단을 설립해 양 기관의 장학기금 운용을 전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이에 따라 통합이라기 보다는 기능이 재편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래 전부터 효율성과 기능 중복성 등에서 논란이 돼온 과학재단의 과학기술장학사업과 학진의 인문사회 및 이공분야 장학사업을 국가장학재단의 설립으로 통합 운영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과학재단의 이공계 R&D 지원사업과 학진의 이문사회 및 이공분야 지원사업이 통합의 모양새를 갖추게 되는 것”이라 덧붙였다.
새로운 통합보다는 기능 재편이라는 이번 최 이사장의 언급에 따라 양 기관의 통합 문제는 한국과학재단이 학진의 연구지원 기능을 흡수해 기존 R&D 지원 기능을 강화한 한국연구재단으로 재탄생하고, 반면 학술진흥재단은 과학재단의 과학기술장학사업 분야 등을 가져와 우수 인력양성을 측면 지원하는 전문 장학재단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